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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협기자단

[리뷰] <2024 대한민국 작곡제전 10월29일> - 공태현 기자 2024-11-08 68

<()한국작곡가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제 2 - Connected II: 국악과 현대음악>


공태현


Connected II : 국악과 현대음악

당일의 연주는 국악과 현대음악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으며 신예슬 음악학자의 해설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나라의 소리 "국악" 그리고 순수음악의 결합을 오늘 연주에서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당일에 작곡가들은 다양한 양식으로 국악과 순수음악을 결합한 듯하다.

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나라의 소리 "국악" 그리고 순수음악의 결합을 오늘 연주에서 들을 수 있다고 하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당일에 작곡가들은 다양한 양식으로 국악과 순수음악을 결합한 듯하다.

임지훈 (향신회) - 두 대의 가야금을 위한단편(2019)

1부의 첫 곡으로 연주된 임지훈 작곡가의 단편은 첫 곡인 만큼 너무 실험적이거나 순수음악적인 느낌보다는 이후 순서에 연주될 작곡가들의 곡에 비해 듣기 정말 편하고 아름다웠던 곡이었다. 가야금이라는 악기의 음색(timbre) 음역의 활용이 인상 깊었고 토향적이지만 작곡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노련함이 돋보였던 것 같다.

이해미 (동서악회) - 두 대의 첼로와 장구를 위한 다로럼 다리러(2023)

곡의 구성요소나 흐름, 양식에서 여러 국악적인 부분들이 많이 보였으며 고려가요 '내당'에 나오는 가사를 인용한 만큼 음악에서도 작곡가가 표현하고자 하였던 가사의 감성을 드러내고자 5음음계의 계면조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서양악기인 두 대의 첼로의 주고받음 중 간간이 들리던 장구의 타악기 그중에서도 국악적 타악기의 등장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 굉장히 듣기 즐거웠다.

양영광 (ISCM - Korea) -크로마 (2021)

1부 마지막 곡으로 배치된 만큼 양영광 작곡가의 크로마는 이번 연주의 부제인 '국악과 현대음악'에서 실험적이고 작곡가의 연구가 보였던 흥미롭고 기술적인 곡으로 느껴졌다. 이곡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국악기의 사용으로 단순히 국악적 양식을 차용하며 곡을 쓴 것이 아닌 국악기의 음색적인 요소(울림, 음색, 농도 변화의 흐름)을 매우 잘 활용한듯하다.

성예람 (주창회) 추강지월야(秋江之月夜) -가을강의 달밤(2011)

2부 첫번째로 연주된 성예람 작곡가의 추강지월야(秋江之月夜)는 여창정가 안정미의 노래로 국악적인 아름다움이 잘 느껴진 곡이었다. 현대음악적인 곡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환기해주기에 몹시 적합한 곡으로 느껴졌고 가사의 감정선이 직접적으로 전달된듯하여 인상깊었다.

강종희 (한국여성작곡가회)- 피리, 거문고, 첼로를 위한 해령(2023)

해령은 해저 산맥을 일컫는 용어로 강종희 작곡가는 이 해령에서의 생명활동 그리고 생명활동 속에서의 비상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국악과 현대음악 간의 조화가 인상깊었고 무겁고 어두운 해저속에서의 심해어가 비상하는듯한 느낌을 곡의 분위기 조절과 Climax로 향하는 부분에서 확실하게 들려준것 같았다.

박명훈 (()한국작곡가협회 위촉작)- 가야금과 현악앙상블을 위한 피어난 (2024세계초연)

박명훈 작곡가의 피어난은 오늘 여러 걸작들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곡으로 기억한다. 여러 인상깊었던 부분들이 많았지만 대표적으로 이 곡의 시작에서 강한 충격을 느꼈다. 처음은 무난하고 평범한 가야금의 독주였으며 어떤식으로 현대음악적인 소리를 입힐 것인지 궁금해하던 찰나 가야금 연주중 강한 어택뒤에 현악 앙상블의 매우 현대적이고 세밀한 소리가 등장하였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현대음악적인 소리는 어색하다고 느낄수 없게 매우 뚜렷하고 국악기인 가야금의 소리에 반응하며 이를 꾸며주는 듯한 텍스쳐로 매우 자연스럽게 등장하였으며 양식적으로 너무나도 다른 소리를 작곡가의 역량으로 매우 능숙하게 잘 연결시켰다. 곡의 제목인 "피어난"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다양하겠지만 필자의 단편적인 감상으로 말하자면 가야금의 소리에서 피어난 잔향에 현악 앙상블의 소리들이 발생하는것이 제목을 직접적으로 들려주게 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본다. 기술적인 부분 예술적인 부분 여러부분에서 음악을 듣는 청중들에게 공부가 될 곡이 아닌가 싶다.


https://blog.naver.com/beens3185/223649837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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